본문 바로가기

축구이야기/축구 클럽 소개

맨체스터 시티

오늘 소개할 팀은 EPL의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맨체스터 시를 연고로 하는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구단입니다. 1880년 당시 안나 코넬이란 목사의 딸에 의해 창설된 독특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의 맨체스터 시티 FC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894년부터입니다. 1904년에 볼튼 원더러스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이래 2회의 리그 우승과 4회의 FA컵 우승, 그리고 1회의 컵 위너스컵 우승과 같은 실적들을 쌓아올렸습니다.

또한 맨시티는 2부리그 최다우승(7회)이란 조금은 불명예스런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는 맨시티가 그만큼 잦은 강등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1976년 리그컵 우승 이후에는 오랜 암흑기를 겪으며 단 한 개의 메이저 트로피조차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등을 면하기 위한 ‘데드매치’를 치렀을 정도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맨시티는 맨유를 강등의 나락으로 빠뜨렸는데, 매우 흥미롭게도 결승골을 성공시킨 주인공은 전설적인 맨유 출신 공격수 데니스 로 였습니다.

1980년대 들어 부활의 조짐을 나타낸 맨시티였지만, 1998년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3부리그까지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맨시티의 3부리그 강등은 챔피언스리그, UEFA컵, 컵 위너스컵까지 UEFA 3대 클럽 대항전 우승을 경험한 유럽 클럽들을 통틀어 사상 최초로 일어났던 충격적인 일입니다. 맨시티는 1998/99 시즌 3부리그 우승과 함께 1년 만에 2부리그로 돌아왔지만, 같은 해 맨유는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하며 맨시티 팬들을 웃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맨시티가 최전성기를 누린 시기는 1960년대 중후반입니다. 1967/68 시즌 당시 역사상 두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1969년에는 FA컵 우승을, 1970년에는 컵 위너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시기에 활약했던 맨시티 황금기의 주역으로는 콜린 벨과 프랜시스 리, 그리고 마이크 서머비 등이 손꼽힙니다.

맨시티는 2009년 아랍의 석유재벌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에 의해 인수된 이래 ‘제 2의 황금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만수르 구단주의 막강한 자금력에 힘입어 카를로스 테베스, 다비드 실바, 가레스 배리, 야야 투레와 콜로 투레 형제 등을 영입한 맨시티는 맨유와 첼시, 아스날 등 기존의 우승후보 클럽들을 위협하는 새로운 강자로서 그 힘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막강한 재력을 등에 업은 맨시티는 2009/10 시즌 5위를 차지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려 빅 4를 위협할 혹은 빅 5로의 재편을 예고케 했으며 2010/11 시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부임 후 3위로 순위를 더 끌어올리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매시즌 순위를 끌어올린 맨시티는 11/12시즌 드디어 투자의 결실을 보게 됩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QPR에 1-2로 지고 있다가 막판 5분을 남기고 에딘 제코와 아구에로의 연속골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맨시티는 44년만에 우승을 거뒀습니다.

12/13시즌 맨유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리그 2위를 차지한 맨시티는 13/14시즌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부임 후 압도적인 화력과 전력으로 시즌 중반부터 괴력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4/15시즌 2위와 15/16시즌 4위를 차지한 맨시티는 폐예그리니 감독과 결별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했습니다. 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최고의 감독을 영입했습니다. 

 

펩 부임 이후 첫 시즌이었습니다. 맨시티의 16-17 시즌은 명백한 실패였습니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고, 리그에서는 2위에 한참 뒤진 3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즌을 시작했을때는 연승행진을 달리며 순항했으나, 귄도안이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고, 상대 감독들이 파훼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제점을 세가지로 나눈다면 스쿼드 상의 문제, 전술 상의 문제, 그리고 불운을 들 수 있습니다.

 

18-19시즌은 비록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전술적 카운터인 클롭의 리버풀을 만나 2패하며 탈락하고 말았으나, 리그에서는 역대급의 레이스를 보였습니다. 최다 승점 기록 (100점), 최다 연승 기록, 최다 승 기록, 2위와 최다 승점 차 기록, 최다 골득실 기록 등등 셀 수 도 없이 많은 기록들을 부수어내며 압도적인 리그 레이스를 보였습니다. 지난 2년간의 엄청난 투자가 빛을 보기 시작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공식적으로 과르디올라가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하며 구단과 펩 양측 모두 이번 시즌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다음시즌 19-20시즌은 비록 챔피언스 리그 8강 토트넘과의 경기들에서 아구에로 라포르트의 실수, 그리고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미끄러졌지만 그 외에는 완벽했던 시즌이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시즌은 주전멤버 2명 - 케빈 더 브라위너 뱅자맹 망디 - 가 반복되는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내내 제대로 뛰지 못했는데, 그 자리에 베르나르두 실바 진첸코가 각성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한 시즌이었습니다. 주전선수 두명이나 빠진 상태에서 3관왕은 분명히 대단한 업적입니다. 리그는 우승컵을 지켜내면서 퍼거슨 맨유 이후 처음으로 리그 타이틀 수성에 성공한 팀이 되었고 2011년 이후 오랜만에 FA컵을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리그컵도 무난히 우승하면서 잉글랜드 내 최강팀으로 자리를 굳힌 시즌이었습니다. 게다가 커뮤니티 실드 우승까지 덧붙여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4개를 한 시즌에 모두 들어올렸던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퍼거슨 감독조차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었습니다.

'축구이야기 > 축구 클럽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리 FC  (0) 2020.01.28
첼시  (0) 2020.01.27
리버풀FC  (0) 2020.01.12
크리스탈 팰리스  (0) 2020.01.11
아스날  (0) 202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