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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축구 이야기

콩고 민주 공화국 축구 팀 번개 몰살 사건

1998년 콩고 민주 공화국 리그 팀끼리 가진 리그 경기 도중 갑자기 번개에 한 팀 선수가 몰살당한 사건입니다.

 

1998년 10월 29일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홈팀인 베나 티샤디(Bena Tshadi)와 원정팀인 Basanga(바랑가)팀이 리그 경기를 하던 도중, 도중에 경기장에 떨어진 번개 홈팀 11명 선수들이 전원 그 자리에서 경련을 일으키다 사망하고 30명쯤 되는 관중이 화상을 입은 사건입니다.

단순히 번개가 떨어졌을 뿐이었는데 한 명에게 바로 떨어진 것이 아니고, 축구장에 바로 떨어진 것도 아니었음에도 한 팀의 선수들이 모두 사망한 것은 물론이요, 정작 원정 경기를 온 바랑가 선수들에게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번개가 직접 떨어진 것도 아닌데 한 팀의 선수 전원이 피해를 입은 것이나, 정작 상대 팀은 멀쩡했었다는 점에서 당시에는 상대 팀 쪽의 누군가 주술을 사주했다는 등 원인에 대해 여러 음모론이 돌았는데, 이후 원인이 축구화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원정 팀의 축구화는 팁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는데, 베나 티샤디 홈그라운드 선수들의 축구화는 팁이 금속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축구장에 제대로 접지 설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그래서 떨어진 벼락에 남아 있었던 누전이, 금속 팁이 박힌 축구화를 신고 다니던 베나 티샤디 선수들의 신발 팁을 따라 타고 올라갔다는 것 이었습니다.

번개에 맞아 죽은 건 맞는데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에 맞은 것은 아니고 번개가 일단 하늘에서 땅으로 접지저항 역할을 했지만 전기유도를 할 수도 있는 전도체 장비를 신고 있어서 일어난 비극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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