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의 프로 축구 클럽으로 연고지는 마드리드, 홈 구장은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입니다.
아틀레틱 빌바오나 발렌시아 CF가 반대할지도 모르지만, 아틀레티코는 라리가의 3강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10년대 클럽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신흥강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역사적으로 꾸준히 라리가와 유럽 대항전에서 많은 활약을 해온 강팀 중 하나입니다. 라 리가 우승도 3번째로 많이 했으며 누적 승점에서도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이은 3위입니다. 또한 코파 델 레이에서도 10번 우승하였습니다.
다만 2000년대 초반의 부진과 재정적인 위기로 인해 한동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 모습은 디에고 시메오네가 감독으로 부임한 2011-12시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적으로 2010-11 시즌 아틀레티코의 UEFA 클럽랭킹은 23위에 불과하였으나, 그 다음 해 바로 11위로 올라섰고, 점점 상승하여 2014-15 시즌과 2015-16 시즌은 연속으로 UEFA 클럽랭킹 5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강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6-17 시즌에는 첼시 FC를 제치고 레바뮌에 이은 UEFA 클럽랭킹 4위에 올라섰으며, 현재 UEFA 클럽랭킹 2위를 달성하며 1위인 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세계 축구의 수도는 마드리드임을 천명하였습니다.
2015년 초에는 중국 부호 2순위라는 왕젠린의 투자를 받아 클럽 성적만이 아니라 자본력과 영향력에서도 세계적인 클럽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2018년 완다 그룹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17%를 판매함으로써 중국 자본의 개입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창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03년 4월 26일에 창단 되었습니다. 마드리드에 있는 클럽이지만, 카스티야인들이 만든 클럽이 아니고, 바스크인들이 만든 클럽입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마드리드에서 공학을 공부하던 바스크 출신 대학생들. 바르셀로나의 RCD 에스파뇰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드리드로 돈을 벌러 이주한 바스크인들이, 바스크 지역에 있는 축구 클럽들을 응원하러 매주 긴 거리를 이동하긴 불가능 하니까, 그 대안으로 응원했습니다. 마드리드에 위치해 있지만, 응원하는 팬층이 대부분 카스티야인들이 아니기도 하고, 창단 목적이 카스티야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마드리드에서는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 클럽입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아틀레틱의 위성구단으로 있었습니다.
바스크인들이 세운 구단이기에 구단명이 초창기에는 Atlético de Madrid가 아닌 Athletic Madrid였습니다. 스페인과의 차별화 및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바스크인들의 특성상 영어로 구단명을 지은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바스크 민족의 구단'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져가고 '마드리드 연고지의 구단'이라는 정체성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구단명을 영어에서 표준 스페인어로 변경하였습니다. 현재는 카스티야인이 팬의 대부분이며 스페인 현지 팬들도 왠만하면 마드리드 거주자들입니다.
유니폼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클루브 산하에 있던 시절 아틀레틱 클루브의 파랗고 흰 줄무늬 상의 - 파란색 하의 유니폼을 그대로 착용하였습니다. 이 동일한 유니폼 전통은 1907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클루브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나서도 이어집니다. 그러나 1911년, 아틀레틱 클루브 측에서 블랙번의 유니폼을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대신 사우스햄튼의 유니폼을 스페인으로 가져온 아틀레틱 클루브는 아예 팀 유니폼 자체를 사우스햄튼처럼 빨갛고 흰 줄무늬 상의 - 까만 바지로 바꾸기로 합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빨갛고 흰 줄무늬 상의만 받아들이고 파란 하의는 유지하기로 결정, 현재의 팀 컬러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