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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축구 클럽 소개

세비야 FC

구단소개

세비야 FC는 라리가 우승은 1회로 많지 않지만, UEFA 유로파 리그에선 통산 5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입니다. 10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세비야 동부 특유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클럽으로 레알 베티스와 오랫동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맹주 자리를 놓고 다투어 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안달루시아 더비' 혹은 '세비야 더비'로 불리는 두 팀의 라이벌 대결은 스포르팅 히혼과 레알 오비에도의 '아스투리아스 더비'와 함께 스페인에서 가장 치열하면서도 폭력적인 더비로 손꼽힙니다. 심지어, 엘 클라시코마저도 폭력적인 부분에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과거에는 구단주들끼리 주먹다짐도 벌어졌고 세비야 구단주가 레알 베티스 구단주를 계단에서 밀어버려 굴러떨어지게 만든 사건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로스 네르비오넨세스(Los Nervionenses)'란 애칭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별명이 붙은 이유는 네르비온(Nervion)이란 세비야 동부 지역을 팀의 근거지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르비온은 일찍부터 세비야에서 가장 현대화 된 지역이자 상업 중심지로 손꼽혀 왔으며, 명문 세비야 대학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세비야는 창단 이래 이 지역의 중산층으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아 온 '부자들의 클럽'입니다.

이러한 배경은 노동자 계층에 대한 엄청난 차별대우를 불러왔습니다. 창단 얼마 뒤에는 아예 노동자나 빈민층 출신 선수들의 입단 자체를 거부함으로써 파장을 불러왔고, 이에 불만을 품은 반대세력에 의해 창설된 클럽이 바로 베티스였습니다.

베티스 역시 '레알(Real)'이란 작호가 말해주듯, 처음에는 귀족층 및 왕가로부터 지지를 받은 클럽이었지만, 세비야에 의해 배척된 노동자 선수들과 팬들을 모두 받아들인 만큼 태생 자체가 '반 세비야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비야 팬들인 세비이스타(Sevillista)와 베티스 팬들인 베티코(Betico)는 처음부터 공존할 수 없는 사이였던 셈입니다.

세빌리스타들은 베티코들을 '페티스(Fetiz, 쓰레기들)'로 부르며 멸시했고, 반대로 베티코들은 세빌리스타들을 '팔라가나스(Palaganas, 허세 부리는 놈들)'라고 부르며 조롱했습니다. 100년에 가까운 앙숙관계인 세빌리스타와 베티코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패배하는 걸 더 기뻐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2007년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에는 많이 분위기가 완화되었다지만 아직도 울트라끼리는 사이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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