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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축구 선수 소개

세르지오 부스케츠

 

 

선수소개

부스케츠는 스페인 국적의 FC 바르셀로나 소속 축구선수로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2007년 프로 데뷔, 2008년 1군 데뷔 후 FC 바르셀로나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으로,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세 얼간이라 불리는 역대급 미드필더진을 구축하면서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2회를 이끌었습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며 스페인의 메이저 2연패에 기여하는 등 2010년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부스케츠의 스타일은 '기술' 위주입니다. 숏 패스, 롱 패스를 가리지 않는 패싱 기술, 정교한 볼컨트롤과 섬세한 테크닉을 활용한 탈압박, 뛰어난 판단력의 포지셔닝을 통해 끊임없이 전술을 변화시키는 것이 부스케츠의 장점이다. 상대의 전방 압박을 숏패스나 혹은 탈압박 기술로 벗겨내고 골키퍼 - 수비수, 수비수 - 미드필더 사이에서 패스 루트를 만들어내 동료들을 돕는 역할을 맡습니다.

특히 차비의 카라콜레스, 이니에스타의 라 크로케타처럼 부스케츠의 상징이자 시그니처 무브라고 볼 수 있는 스킬로 '드래그 백'을 뽑을 수 있습니다. 큰 키와 긴 하체를 이용, 부스케츠의 볼을 탈취하기 위해 달려드는 상대 수비진을 발바닥으로 정교하게 컨트롤하면서 압박을 풀어내는 플레이로 수많은 선수들이 굴욕을 당했습니다.

여기에 '홀딩' 위치에서의 숏패스를 통한 유기적인 탈압박 말고도 가끔씩 넓은 시야를 발휘해 날카롭고 정교한 스루패스를 뿌리기도 하는데, 수아레스와 메시가 투톱으로 선 이후부터는 그 위력은 한층 더 강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부스케츠의 킬패스가 무서운 점은, 여유롭게 미드필더와 수비수들끼리 티키타카를 하다가도 빠르고 기민한 판단력과 경기장 전체를 관망하는 시야를 통해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라인을 깨고 침투하는 공격수나 윙백에게 킬패스를 뿌려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비 시 부스케츠는 역습 상황에서 지능적으로 상대방의 패스 루트를 읽고 이를 차단하는 유형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부스케츠는 마스체라노나 야야 투레 같은 경쟁 상대들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다만 아무래도 이들에 비해 몸싸움이나 대인 마크는 확실히 부족한 편입니다.

당연하지만 경기 중 필요에 따라 백3로 전환할 때ㅡ상대의 거센 전방 압박 때문에 후방이 불안해져서 점 하나를 더 둘 필요가 생기거나, 후방 빌드업 방식을 다르게 바꿀 때ㅡ는 부스케츠가 수비진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여전히 있습니다. 

직전 세대까지 각광받던 수비형 미드필더와는 다소 다른 성향의, 다른 방식으로 써먹는 선수인데 단순히 '전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와 다소 다르다'는 어폐가 있습니다. 부스케츠가 보여준 장점들(지능적인 수비, 공수 전환 상황에서의 기민한 판단력, 볼 간수 능력 등)은 어느 시대든 부스케츠가 뛰는 위치에서 부스케츠의 롤을 맡은 선수라면 다들 일정 수준 이상 갖추는 것이 요구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스케츠가 밀어낸 경쟁자가 다름 아닌 야야 투레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처럼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거는 선수들이어서 눈에 띄고, 또한 부스케츠는 단순히 '홀딩'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라 수비수 아래에서부터 상대의 압박을 헤쳐나가며 공격을 이어나가거나 중원에서 다른 두 미드필더의 활로를 만들어내는 '조커' 역할을 심심찮게 수행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공수 균형을 유지하며 전술에 유연성을 더하는 게 빛나는 선수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문제점이라면 그렇잖아도 덩칫값 못하는 피지컬을 갖고 있었는데, 스포츠 탈장을 앓은 뒤 대단찮은 운동 능력도 잃었습니다. 최소한의 피지컬과 극한의 테크닉으로 버티면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피지컬도 떨어지기 시작할 30대에 접어들면 고생할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이상하리만치 티키타카 빨이라고 저평가 받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건 오히려 반대에 가깝습니다. 펩 과르디올라나 차비 에르난데스의 부스케츠를 우선으로 하는 발언도 그렇지만 부스케츠는 펩 시절 티키타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고 전술이 바뀔수록 존재감이 훨씬 더 커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르사 전술은 4-3-3에서 골키퍼 - 수비수 - 미드필더 - 공격수까지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먹으며 착실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약점은 후방의 불안입니다.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수비수들이 하프라인까지 전진하고 풀백도 오버래핑으로 미드필더나 심하게는 공격수와 비슷한 위치에까지 올라가는데 이렇게 되면 뒷문을 지킬 수비수가 센터백만 남게 되는데 그것도 하프라인 근처까지 올라오는 수비수들이니 위험 부담은 몹시 크게됩니다.

여기에 미드필더인 차비 에르난데스(2014-15 시즌부터는 이반 라키티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상대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해 휘청거리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수비가 불안한 시점에서 중원을 잠식당하면 종잇장 수비가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주거나 수비수들을 보호해주며 공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맡는 게 수비형 미드필더, 부스케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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